경제불황기가 되면 복권이 많이 팔린다는 뉴스가 꼭 한 번씩 나오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복권과 관련된 여러 가지 알쓸신잡을 모았습니다. 한번 재미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단 재밌습니다.
목차
1. 경제 불황기에 복권이 많이 팔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체로 맞다'입니다.
위 그래프는 기획재정부가 제공하는 우리나라 복권판매액 연도별 현황인데요. 얼핏 봐도 증가세가 컸던 2011년, 2016년, 2020년을 살펴보면 3곳 모두 경기불황기가 맞았습니다.
- 2011년 GDP성장률은 3.7%로 전년도 6.5% 대비로 거의 절반으로 꺽였습니다. 경기불황기가 맞았었네요.
- 2016년 GDP성장률은 2.7%로 2012년 뒤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습니다. 여기도 경기불황기가 맞았습니다.
- 2020년은 너무나 잘 아시는 코로나 시국이었고 GDP성장률은 -0.7%입니다. 역시 경기불황기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복권 판매량과 경기불황기가 잘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2021년은 GDP성장률이 4.1%였는데 복권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외환위기 시기였던 1998년과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에는 복권 판매량이 오히려 감소하거나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위 그래프에 나와 있지 않은 2022년 복권 판매액은 6조 6,5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넘게 증가했습니다. 작년이 우리에겐 가장 최근의 경기불황기였으므로, 2010년 이후 경기불황기엔 대체로 복권 판매액이 증가했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우리나라 최고 1등 당첨금은?
결론부터 말하면 407억 원으로 2003년 4월에 추첨된 19회 로또 당첨금(18회 1등이 없어 이월됨)이었으며, 당첨된 분은 경찰관 박모 씨로 실 수령액은 317억 6,390만원이었습니다.
위 이미지는 미국의 복권 최고 당첨액을 정리한 것인데요. 1인 최고 당첨금액은 15억 8,600만 달러 (우리 돈으론 1조 9,745억 원)으로 2016년 1월 파워볼 게임에서 발생했습니다. 참고로 미국에는 총 6종류의 복권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3. 복권 1등 당첨확률은?
숫자 7개를 맞추는 로또(요즘은 동행복권) 기준으로 1등 당첨확률은 814만 5,060분의 1입니다. 많이들 얘기하시는 번개를 맞을 확률은 약 110만 분의 1 정도로 로또가 약 8배 더 어렵군요.
미국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미국 최대복권인 파워볼 통계에 따르면 1등 당첨확률은 약 2억 9,220만 분의 1입니다. 우리나라 로또 1등보다 약 36배 더 당첨확률이 낮은데요. 참고로 소행성과 충돌해서 사망할 확률이 약 7,482만 분의 1이라고 합니다.
4. 복권 당첨자의 90%가 친구를 잃고 70%가 파산
이건 미국 통계 기준인데요. 금전적 문제로 친구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도 있습니다만, 복권 1등 당첨자의 2/3가 집을 새로 사고, 1/4은 다른 나라나 도시로 이사를 갑니다.
그리고 1등 당첨자의 약 1%가 매년 파산하고, 5만 달러 이상 당첨된 사람들은 5년 이내에 파산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물론 여러분들은 1등에 당첨되셔도 현명하고 지혜롭게 잘 대처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5. 복권 당첨자 10명 중 4명은 상당금액을 기부
이것도 미국 사례인데요. 복권 1등 당첨자 10명 중 4명이 상당한 금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이것보다 비율이 더 높았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미국 기준 1등 당첨자의 70%가 자동차를 바꿨다고 합니다. 아마 우리나라도 비슷할 것 같네요.
마지막, 로또 최다 당첨숫자는?
2022년 기준 숫자 12가 당첨횟수 13회로 2022년 행운의 숫자로 뽑혔습니다. 전체 기간으로는 통계가 따로 없어서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미국 파워볼 복권에서 가장 많이 뽑힌 숫자는 32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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