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불씨를 던졌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를 돌파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투자했던 TLT, IEF ETF 수익률은 대부분 아직 대체로 좋지 않으실텐데요. 주식시장도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하락기조가 보이고, 곧 4%대 은행예금도 다시 나올 것 같습니다. 마땅한 투자처는 보이지 않지만, 은행예금보단 좀 더 나은 투자상품을 찾는 마음은 다들 비슷하실텐데요. 이럴 땐 익숙한 투자처에서 눈을 돌려 다양한 상품을 보려는 노력도 필요한데요. 아래 소개해 드리는 2개 상품도 메인보단 포트폴리오 분산 목적의 서브 투자상품 정도로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를 포함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번째) 미국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
사모펀드(PEF), 대체투자가 뭐지?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 홈페이지에는 상품소개 내용이 아래와 같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생소한 용어로 '사모펀드'와 '대체투자'라는 2가지 용어가 등장하는데요.
우선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란 소수의 비공개 투자자로부터 자본을 투자받아, 벤처 캐피털이나 저평가 기업 발굴 및 투자, 부실기업 인수 및 재매각, 부실채권 투자, 부동산 사업 투자 및 운용하는 펀드를 말합니다.
그럼 '대체투자'란 뭘까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잘 아는 주식이나 채권, 현금같은 자산을 전통자산이라 하며, 전통자산이 아닌 모든 자산을 대체자산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위와 같은 전통자산이 아닌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대체투자라 하는데요.
예를 들어, 만약 여러분이 비싼 시계나 그림 등의 예술품을 투자 목적으로 매수/매도하신다면 그것도 일종의 대체투자입니다. 그런데 위 상품에서 말하는 대체투자는 사모펀드나 사모대출, 벤처 캐피털, 부동산, 인프라 자산 등 사모 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일반적으로 대체투자는 주식보다 위험이 낮고 채권보다 위험하며, 수익은 채권보다 높지만 주식보단 낮습니다. 그러니 제가 시작할 때 말씀드린 것처럼 은행이자보단 높은 수익률을 노리면서 리스크는 최대한 낮은 투자목적에 적합하다 볼 수 있겠습니다.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 기본정보
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선 역시 수익률을 보여드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위와 같이 이 상품 주가는 올해에만 약 37%가 상승했습니다. 수익률 측면에선 확실히 매리트가 있는 것 같은데요.
ARIRANG 미국대체자산Top10MV ETF는 위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매출의 75%이상이 대체자산으로 구성된 미국 상상 대형기업 Top1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현재 운용자산은 20억으로 규모는 작은 편이며, 운용수수료는 0.50%, 배당은 지급하지 않습니다.
이 상품의 기초지수는 BlueStar Top10 US Listed Alternative Asset Managers Index인데요.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투자종목을 편입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상품소개 홈페이지의 투자설명서를 참고해 주세요)
- 매출 혹은 운용자산의 75% 이상이 Priviate Equity 혹은 기타 대체자산
- 시가총액 기준으로 기업 편입 결정하며, 개별종목 최대 한도는 15%, 최소는 0.5%
- 총 투자종목은 10개이며, 매년 6월과 12월에 정기 종목변경 진행
기초지수 자체가 편입종목이 10개이기 때문에, ETF 보유종목이나 투자비중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투자종목 1~3위는 글로벌 3대 사모펀드인 Blackstone, Apollo, KKR과 같은 종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 투자의 장점
기본적으로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 현금과 같은 전통자산 외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라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전통자산 수익률이 좋지 않으므로, 대체자산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습니다.
그럼 ETF에서 투자하는 사모펀들이 지금 장사를 잘하고 있고, 미래수익성도 괜찮은지 알아보는 게 중요할텐데요.
최근 파이낸셜타임즈에 실린 관련기사를 보면, 사모펀드들이 기존의 메인 비즈니스였던 VC투자나 부실회사 및 부실채권 인수 및 재매각 쪽 사업규모는 시장침체로 줄었지만, 고금리에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민간신용대출을 제공하는 사업에서 연 12~13% 수익률을 얻고 있으며 사업규모도 커져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모펀드들의 대출상품은 보통 선순위 대출조건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회수리스크가 낮아 생각보다 안전한 수익사업이라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 투자 단점은?
가장 먼저 보이는 단점은 운용자산 규모와 수수료입니다. ETF 운용자산이 20억 밖에 되지 않아, 분명 거래량도 적어 유동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10개 종목에만 투자하며 연 2회 종목변경하는 ETF치고는 0.50%의 수수료는 좀 높은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상품은 괴리율 초과도 발생한 적이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괴리율 초과가 많이 발생하는 ETF상품은 운용능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상품은 환헤지가 되지 않으므로, 달러환율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달러환율 상승/하락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변할 수 있으므로 이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시니어론 BKLN ETF
시니어론(Senior Loan)이란?
시니어론(Senior Loan)은 투자등급 이하의 기업에게 대출해 주고 이자를 받는 '변동금리형 선순위 담보대출 채권'입니다. S&P 기준으로 투자등급은 BBB-인데, 한마디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빌려준 대출채권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내년 하반기가 되어야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거의 1년 정도는 현재와 같은 5%대의 고금리가 이어질거란 전망인데요.
시니어론은 변동금리형이기 때문에, 고금리가 이어지거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있을 때 수익률이 더 좋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더불어, 선순위 담보대출이라 기업의 신용등급이 낮아도 변제순위가 높고 담보를 가지고 있어서 회수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현재 시점에서는 좋은 투자대상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BKLN ETF 기본정보 체크
BKLN ETF의 정식 명칭은 Invesco Senior Loan ETF입니다. 나스닥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QQQ ETF 운용사로 잘 알려진 인베스코의 ETF상품이고요. 현재 운용자산은 약 49억 달러이며 수수료는 0.65%로 낮지 않은 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가변동은 크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BKLN ETF는 채권 ETF이며, 3~7년 만기기간을 가지는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단기채권으로 변동성이 낮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배당은 절대 낮지 않은데요.
해당 ETF가 고금리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인만큼, 연 배당률이 일반 배당주식이나 채권대비로도 높은 편입니다. BKLN ETF는 월배당을 실시하며, 연간 8%가 넘는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BKLN ETF 투자의 장단점
시니어론 ETF의 장점은 역시 '고금리 및 금리상승기에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전망처럼 기준금리가 향후 1년 간 하락하지 않거나, 대출금리 및 국채금리도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 8~9%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점도 명확한데요. 변동금리형 채권이라 향후 기준금리나 대출금리가 하락할 때에는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연 2회 종목변경 대비로 0.65%의 수수료도 낮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상품은 장기투자보단 포트폴리오 분산에 목적을 둔 중단기 운용이 적절해서 수수료가 크게 문제될 것 같진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상품도 달러로 투자하는 상품이라 달러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바뀔 수 있습니다. 향후 달러환율이 하락하게 된다면 그만큼 수익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걸 감안하셔야 합니다.
마무리
생소한 투자상품에도 관심 가지기
2가지 모두 대다수 분들께 생소한 투자상품일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향후 10년의 투자환경이 과거와 같은 저금리 및 고성장 환경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므로, 생소하더라도 수익률을 높이고 포트폴리오를 분산하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투자상품과 투자방법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2가지 ETF 모두 고금리 환경에서 비교적 성과가 좋으므로, 향후 고금리가 오래 유지된다면 일부 자금을 투자해 보는 것도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익률이 높은만큼 리스크도 높아지므로 포트폴리오 분산 목적으로만 투자를 검토하시고 투자기간도 잘 고려하셔서 투자여부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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