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트너에서 2022년 3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최근 4개 분기 연속으로 PC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PC 판매량에 민감한 칩 제조사인 AMD, 인텔, 엔비디아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될지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분석이 포함되어 있음을 참고해 바라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밝힙니다.
PC 브랜드 별 판매현황
PC브랜드 별로는 HP가 -27.9%로 가장 감소폭이 크고, 애플도 -15.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 AMD
AMD는 2022년 3분기 잠정 매출을 56억 달러로 발표했습니다. 이것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수치인데, 시장의 기대치인 전년 동기 대비 +55%보다 많이 낮습니다.
PC판매량과 관련된 AMD의 사업부문은 클라이언트(Client)와 게임(Gaming) 2가지인데요. 그 중 가장 연관도가 높은 클라이언트 사업부문에서 매출 감소가 가장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 분기 대비 53%, 전년 대비 40% 매출 감소)
2. 인텔
PC 출하량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또 하나의 기업은 역시 인텔입니다. 인텔에서 PC 사업은 Client Computing Group(CCG)라고 불리는데요. 이 사업은 인텔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입니다.
2분기에도 인텔은 CCG 사업부문에서 전년 대비 25% 감소한 매출실적을 냈었는데요. 10월 27일로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텔은 전체 매출과 마진이 각각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역시 가장 큰 영향은 PC 출하량 감소에 따른 PC 시장 불황입니다.
인텔은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10월 말 정리해고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회사는 7월 말 기준 11.3만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정리해고는 전체 직원의 10% 정도 수준(영업 및 마케팅 등 일부 부서는 20% 직원 감소)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합니다.
3. 엔비디아
2022년 5월 1일~7월 31일로 끝난 엔비디아의 23년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보면, PC 출하량과 연관된 게임 사업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의 약 25~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AMD와 인텔과 같은 수준으로 PC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받는다면, 23년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역시 15~20%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PC 출하량은 왜 감소하는 걸까?
해외 기사들에서 분석하는 PC 출하량 감소 원인은 결국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입니다. 개인과 기업의 2가지 관점으로 PC 출하량 감소를 분석할 수 있는데요.
우선, 개인 대상으론 새 학기 개학 시즌에 맞춰 진행되는 마케팅 및 가격 인하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약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은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때문에 IT 예산을 줄이고 있는 추세라, PC 구입 등이 저조한 상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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