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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방/ETF분석

2025년 TMF ETF투자가 위험한 이유

by 주부너구리 202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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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F ETF는 20년 이상 만기의 미국 장기 국채 선물 가격을 추종하며, 일일 수익률의 3배 레버리지를 목표로 하는 ETF상품입니다. 2024년 금리인하가 시작되면서 국내에서 TMF ETF 투자에 많은 자금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2025년에도 장기채 금리가 고공행진할거란 전망들이 쏟아지면서 채권투자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준이 0.25%p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30년 국채 금리는 최고점이었던 4.60%에서 소폭 감소하여 4.5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장기채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최고점에 도달했다는 심리적 근거로 TMF ETF로 인입되는 자금이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론 2025년에 장기채 금리는 변동성이 크고 시원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서 실제로 장기채 금리가 떨어져도 TMF ETF로 수익을 볼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데요. 관련 내용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를 포함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기 어려운 이유

단기 국채 발행량이 너무 많음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있음에도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거라 생각하는 첫번째 이유는 단기채 발행량이 너무 많기 때문인데요. 

미국 부채 중 단기채권 비중은 21%로 역대 최고치
미국 부채 중 단기채권 비중은 21%로 역대 최고치

2024년 9월 기준 미국의 총 공공부채 금액은 약 28조 3,100억 달러인데요. 이 중 21%에 달하는 6조 달러가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채권입니다. 미국 재무부 차입 자문 위원회(TBAC)에서 권고하는 단기채 비중은 15~20%입니다. (참고로 Notes는 2~10년 만기 채권, Bonds는 20년 이상 장기채권을 말합니다.)

옐런 재무부 장관은 미국기업들의 대출이나 부동산 대출금리, 그리고 주식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주는 장기채 금리를 높이지 않고 미국정부가 쓰고 싶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단기채를 엄청나게 팔았습니다. 이런 결과로 바이든 정부는 장기채 금리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단기채를 팔아서 마련한 돈으로 시장에 큰 유동성을 공급했는데요. 

다음 정권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단기채를 소각시키고 장기채 발행량을 늘여서 단기채 비중을 낮추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장기채 금리는 생각보다 쉽게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당선효과로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워질 수 있음

트럼프 당선 후 최근 5일동안 S&P500과 나스닥은 연중 괴초 상승률을 보임
트럼프 당선 후 최근 5일동안 S&P500과 나스닥은 연중 괴초 상승률을 보임

트럼프 당선 이후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최근 5일동안 5% 이상 상승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 전체 역사에서도 주가지수가 이렇게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몇 번 없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이렇게 뜨겁게 상승하는 것은 주로 트럼프의 대선공약들 때문인데요. 기업세금을 21%에서 15%로 감면, 각종규제완화, 중국 60%관세 + 보편적 10%관세에 대한 기대치들이 많이 반영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공약들에 대한 부작용을 염려하는 분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추세

대표적으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준이 50bp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에도 하락하지 않고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몇일 전 25bp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도 소폭 하락했을 뿐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트럼프 당선효과를 대표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크게 아래 3가지 로직이 있습니다. 

  • 기업 관세를 감면하는 것은 세수를 줄여 국채발행량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은 현재 단기 국채 발행량이 기준치 이상이라 장기채 발행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기준금리 인하속도가 늦어지거나 오히려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세를 높이면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물가를 상승시킵니다. 물가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이 반등하여 기준금리를 낮추기 어려워집니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PIMCO에서도 최근 위와 같은 논리로 향후 미국경제가 과열되고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가능성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기준금리를 다시 올리는 것은 매우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해야 가능하겠습니다만, 최소한 인플레이션이 잘 떨어지지 않아 높은 기준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기준금리도 기대만큼 잘 인하되지 않고, 미국 장기채 발행량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향후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잘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여기까지의 결론입니다. 장기채 금리가 떨어지지 않으면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TLT나 3배 레버리지인 TMF ETF로는 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결과로 귀결됩니다. 

 

TMF ETF투자가 어려운 이유

TMF ETF란

TMF ETF는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 선물 가격을 추종하며, 일일 변동성의 3배 레버리지를 목표로 하는 상품입니다. 일단 레버리지 ETF는 장기투자하는 상품이 아닙니다. 거기다 채권ETF는 장기 보유할수록 계속 손해가 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1년동안 기준금리는 14%,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넘게 하락했으나 TMF ETF수익륭느 4%에 머물고 있음
최근 1년동안 기준금리는 14%,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넘게 하락했으나 TMF ETF수익륭느 4%에 머물고 있음

최근 1년동안 미국 기준금리는 5.50%에서 4.75%까지 하락하여 약 14%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4.6%에서 4.3%로 하락하면서 약 6.5%하락했는데요. 최근 1년동안 TMF ETF 수익률은 최소한 6.5%의 3배인 20%정도는 나왔어야 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4%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건 레버리지 ETF들이 일일 변동성의 배수를 목표로 한다는 특징때문에 발생합니다. 아마도 10년물 국채금리가 4.6%에서 4.3%로 한번에 하락했다면 20%수익률이 나왔겠지만, 1년 내 국채수익률은 상승/하락을 반복하고, 이 과정에서 레버리지ETF들은 수익성이 크게 변합니다. 

TMF ETF투자가 가장 효과적인 시점은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짧은 기간에 빠르게 하락하는 시점에 가장 큰 수익률이 나오게 되는데, 문제는 그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TMF ETF는 평균 1개월에서 최대 3개월 안에 원하는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시점에 들어가야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간이 더 늘어나면 수익률 자체를 예측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국내 TMF ETF 투자규모

국내 TMF ETF 투자규모는 계속 Top10에 포함
국내 TMF ETF 투자규모는 계속 Top10에 포함

최근 1년동안 TMF ETF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종목 Top10에 꾸준히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위 표는 최근 1개월 데이터인데 TMF ETF가 8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최근 1년 기준으로는 10위에서 8위로 순위가 올라왔는데요. 아무래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TMF ETF 투자규모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만약 현재 시점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나 30년물 국채 금리가 10% 상승해 버리면, TMF ETF는 단순 계산법으론 30%이상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렇게 원금이 손실나게 되면 원금을 회복하는게 매우 어려운 상품입니다. 

더구나 최근 S&P500이 역대 최고치인 6,000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S&P500은 향후 상승폭은 제한되어 있고, 하락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시점에는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TMF ETF와 같은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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