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주식 평가금액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작년 대비 64%나 증가한 수치로, 개인적으론 앞으로의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별 주식으로는 테슬라가 167억 달러로 투자비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주식시장 지수로 보면 2024년 현재까지 S&P500은 26.41%증가하는 반면, 코스피 지수는 5.17%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관점에서도 가장 좋지 않은 주식시장 중 하나였는데, 이런 추세가 계속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요즘은 개별주식보단 ETF로 주식에 투자하는 분들이 크게 늘어가는 추세인데요. 2024년 국내외 ETF가 어떤 트랜드를 보였는지 증권사 리포트 중 참고할만한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2024년을 정리하고 2025년 투자트랜드를 전망하시는 데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를 포함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아래 내용은 유진투자증권 리포트를 참고/인용했음을 밝힙니다.
ETF 자산 규모 변화
글로벌 ETF 자산규모 최고치 갱신
2024년 9월 말 기준 글로벌 ETF 자산규모는 약 14조 3천억 달러로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최근 10년동안 글로벌 ETF자산은 연 18%로 성장했으며, 2024년 1~9월까지 1.24조 달러가 유입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미국 ETF자산규모는 약 10조 달러로 글로벌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습니다.
한국 ETF 자산규모는 글로벌 대비 1% 미만
우리나라 ETF자산규모는 약 1,200억 달러로 글로벌 전체 대비 1%미만입니다. 그래도 작년대비 ETF자산규모는 27%나 성장하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200억 달러는 우리 돈으로 약 167조 원입니다.
국내에 상장된 ETF 상품은 900개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총 167조 원 중 국내에 투자하는 ETF자산총액은 106조원, 해외 투자ETF 자산총액은 54조 원입니다만,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해외 투자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해외투자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2024년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국내 ETF시장 자세히 살펴보기
해외투자 ETF 자산규모 증가, 국내투자 ETF는 채권투자만 증가 중
2019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투자자산별 ETF 자산규모는 채권형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 내지는 정체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2024년에는 채권형ETF 외 모든 투자자산별 ETF 자산규모가 감소했습니다.
반대로 해외투자 ETF는 모든 투자자산 군에서 ETF자산규모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해외 주식/시장대표 ETF가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비슷한 속도로 채권과 배당형 ETF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자산규모, 거래규모 상위 국내상장 ETF
자산규모 기준으로 Top1,2위에 랭크된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과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은 작년에 기준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약간 파킹통장형 자산운용 목적으로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2개 상품 모두 연 3%후반~4%에 달하는 수익률을 제공했으므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거나 단기적으로 운용하고 싶은 투자금들이 몰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는 아직 코스피 200에 투자하는 KODEX 200 ETF가 3위를 차지했지만, 바로 아래까지 S&P500이나 나스닥 지수에 투자하는 ETF들이 추격하고 있어서 내년에는 이 순위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ETF들은 역시 다양한 레버리지 상품들이 상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야수의 심장으로 투자하는 분들이 역시 많으시네요. 이건 우리나라만의 특징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ETF 수익률 랭킹
(국내상장) 최근 1년 기준 수익률 Top10
Top10이라고 해놓고 은근슬쩍 Top15를 가져왔습니다. 아래는 일평균 거래대금 10억 원 이상 ETF상품만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먼저 참고해 주세요.
국내 산업은 K방산이 확고한 수익률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원자력 투자ETF인 Hanaro 원자력iSelect ETF도 연 70%이상 수익률로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해외투자 ETF는 반도체와 AI, 미국 나스닥 빅테크 기업 투자상품들이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국내상장) 최근 1년 수익률 하위 Top10
하위 Top10에는 대부분 2차전지 ETF들이 포함되었으며, 에너지화학 ETF들도 일부 포함되었습니다. 인버스ETF는 구조적으로 투자기간이 길어지면 수익률이 낮아지는 특성이 있으므로 크게 이상하진 않아보입니다. 내년에는 2차전지 산업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상장) 최근 1년 기준 수익률 상위 Top10
트럼프 당선효과로 암호화폐기술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ETF가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였고, 엔비디아 비중이 높은 반도체ETF인 SMH ETF도 73%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코인관련 ETF들은 최근 1개월 수익률도 10%이상으로 트럼프 당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이한 상품은 수익률 5위에 랭크된 JETS ETF인데요. 이 상품은 글로벌 항공산업에 투자하는 ETF로 대부분 항공사나 보잉과 같은 항공제조회사 주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이 31%로 매우 좋은데, 항공사들은 일반적으로 9~11월 실적이 좋아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최근 유가하락에도 수혜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수익률 4위의 ITB ETF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 상품은 미국 주택건설 및 인테리어 등 관련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데요. DR호튼이나 레나 코퍼레이션, 홈디포, Lowe's같은 회사들에 투자비중이 높습니다. 최근 1년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아무래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주택사업들이 활성화될거란 기대감이 컸을거라 생각하는데, 최근에 수익률이 많이 반전되었습니다.
2024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금과 연관된 GDX ETF도 연간 46%라는 좋은 수익률을 보였고, 한동안 수익률이 지지부진했던 클라우드 컴퓨팅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SKYY ETF는 상품 출시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미국상장) 최근 1년 기준 수익률 하위 Top10
주로 클린에너지와 오일서비스 관련 ETF들이 좋지 않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한때 2차전지 원자재로 주목받았던 LIT ETF가 올해에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습니다만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일시적인 반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리튬가격은 아직 계속 하락세라 투자에는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적인 이상기후로 CORN, WEAT와 같은 곡물 ETF도 성과가 좋지 않은데요. 이런 것들도 조금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도 좀 알려진 태양광 관련 TAN ETF도 좋지 않은 한 해를 보냈는데, 트럼프 당선 이후 클린에너지 관련 ETF들이 내년에도 좋지 않은 성과를 보일 것 같다는 개인적인 예상입니다.
마지막, 주요 자산 수익률
2024년엔 금이 왕으로 귀환했습니다. 심지어 S&P500 수익률도 이기고 YTD 약 40%수익률을 보였는데요. 이 표가 좋은 것은 각 자사군의 2024년 성과보다 과거 추이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S&P500은 2015년과 2018년, 2022년을 제외하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고, 일본주식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계속 좋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글로벌 리츠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기 미국채와 코스피는 올해도 좋지 않은 성과를 보였는데요. 자산군 간의 수익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따로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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