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공시가 최근에 이슈인데요. 저도 개인적으로 궁금한 데이터라, 내용을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음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대금리차 제대로 알기
정책의 목적
예대금리차 공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산업관련 공약 중 하나였습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및 그 차이를 공시함으롷서, 은행이 대출금리 대비 예금금리 차이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정책의 주요 목적입니다. 은행은 다른 상품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예금을 통해 확보한 돈을 대출하여, 그 금리차로 수익을 올립니다. 그런 면에서, 예대금리차가 은행수익과 직결된다는 건 아마 글을 보시는 분들도 직관적으로 이해하셨을 것 같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궁금한 것은?
예대금리차와 관련해서 저와 같은 소비자들이 궁금한 것은 아래 4가지 정도 인것 같습니다.
- 예금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 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가장 적은 곳은?
-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이 3가지 데이터를 한번 뽑아봤습니다.
데이터를 조회하는 방법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친절하게 매월 데이터를 공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개된 가장 최신 자료는 '2022년 7월'데이터이구요. 아래와 같이 웹사이트에 접속하시면, 버튼 클릭 한번으로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조회된 데이터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소비자 입장에서 궁금한 1)예금금리 제일 높은 곳, 2)대출금리 제일 낮은 곳, 3)예대금리차 가장 낮은 곳, 4)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곳 4가지 데이터를 한번에 보기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래에 데이터를 다시 정리해 봤습니다.
※ 직접 데이터를 조회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대금리차 조회
예금금리
예금금리를 은행용어로는 '저축성수신금리'라고 부르는데요. 아래에 데이터를 정리해 봤습니다.
예금금리가 높은 Top3은 1) 한국시티은행, 2)제주은행, 3)KDB산업은행이고, 예금금리가 낮은 Bottom3는 1)토스, 2)카카오뱅크, 3)NH농협은행 이군요.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2022년 7월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것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출금리
대출금리는 '기업대출금리'와 '가계대출금리', 그리고 2가지를 합쳐 평균을 낸 '대출금리' 3가지 데이터가 있는데요. 대부분 글을 보시는 분들이 '가계대출금리'를 궁금해 하실 것 같아, '가계대출금리' 데이터를 정리했습니다.
대출금리가 높은 Top3은 1) 전북은행, 2)토스뱅크, 3)광주은행이고, 대출금리가 낮은 Bottom3는 1)KDB산업은행, 2)BNK경남은행, 3)BNK부산은행 이군요. 이 데이터는 낮은 쪽이 좋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가계예대금리차
아래에 보여드리는 데이터는 '가계대출금리 - 저축성수신금리(예금금리)'를 한 값, 즉 가계예대금리차입니다.
가계예대금리차가 높은 Top3는 1)전북은행, 2)토스뱅크 3)광주은행이고, 낮은 Bottom3는 1)KDB산업은행, 2)BNK부산은행, 3)SH수협은행 입니다. 가계예대금리차가 큰 Top3는 대출금리가 높은 Top3와 동일한데, Bottom3는 조금 차이가 있네요.
예대금리차
어차피 정리한 데이터라 '대출금리 - 저축성수신금리'를 한 '예대금리차'데이터도 보여 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출금리'는 가계대출금리와 기업대출금리의 평균값인 것 같습니다.
가계예금리차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순위가 조금씩 바뀌었네요. 한국씨티은행이 '기업대출금리'가 낮은 것 같습니다.
예대금리차와 관련된 이슈들
기사들을 보니, 아래 몇가지 이슈들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예대금리차를 공시한다고 해서,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는 적어보임. 오히려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높여, 예대금리차를 낮추려고 하고 있음
- 단순 예대금리차 수치만 봤을 때, 특정 기업을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 (예를 들면, 토스는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할 수 없는 중저신용자 대출이 많아 평균대출금리가 높고, 수신성 예금금리는 '요구불예금 금리(우리가 잘 아는 파킹통장)' 금리가 미반영되어 낮아보이는 효과가 있음)
대출금리를 낮추지 않고, 예금금리를 높여 예대금리차를 줄이게 되면, 현금이 많은 부자들의 이자만 커지고, 실제 서민들의 대출금리는 낮아지지 않는다는 해석 등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한데요.
위에서 언급되는 2가지 이슈에 대해선, 뭔가 정치적 이슈도 있는 것 같아 저는 의견을 보태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래와 같은 추가적인 궁금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예금금리가 높은 은행이 무조건 나에게 유리한 은행일까? 위에서 보여준 데이터는 평균값이고, 개인상황에 따라 예금금리가 더 높은 은행이 다를 수 있을텐데, 저 데이터는 나에게 어떤 활용가치가 있을까?
- 같은 논리로 가계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나에게도 가장 유리한 은행일까? 개인사정으로 더 낮은 대출금리를 받을 수 있는 은행이 있을텐데
정리
예대금리차 공시 정책은 아직 시행초기라 몇 가지 이슈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용자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인지 판단하는 것도 아직은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요. 정책들은 시행기간이 길어지면서 수정보완될테니, 해당 공시가 실질적으로 저와 같은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등 다양한 피드백 부탁 드립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