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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22년 9월 CPI발표 - 주가는 왜 올랐을까?

by 주부너구리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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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22년 9월 CPI발표 - 주가는 왜 올랐을까?
미국 2022년 9월 CPI발표 - 주가는 왜 올랐을까?

이제는 전세계 사람들이 주목하는 미국 9월 CPI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8월보다 지수는 약간 하락했습니다만, 시장의 기대였던 8.1%보다 0.1% 높았습니다. 

미국 CPI 변화추이 (2020~2022.09)
출처:cnbc

 

아래에서 9월 CPI에 대한 자세한 분석과, 최근 주가변화, 앞으로 주목해야 할 이벤트들에 대해서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9월 CPI 자세히 살펴보기


2022년 9월 CPI지수 세부분석
출처: cnbc

CPI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식품'입니다. 외식(Food at work or school)은 91.4%로 거의 2배 올랐으며, 버터와 마가린 32.2%, 계란 30.5% 등 필수 식재료들이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특히, 집에서 먹는 음식 (Food at home)은 13%가 올랐는데요. 이건 1979년 이후로 가장 큰 상승폭이라고 합니다. 

에너지 가격도 지난 해 대비 19.8%가 올랐는데요. 그나마 휘발유 가격은 최고점에서 살짝 내려온 상태입니다. 사우디가 얼마 전 산유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한 상태라, 에너지 가격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CPI(All Items lesss food + energy)도 6.6%가 올랐습니다.  근원 CPI는 8월 6.3%보다 0.3% 상승했으며, 1982년 8월 이후 최대 폭으로 올랐다고 합니다. 

 

 

CPI가 올랐는데, 주가도 올랐습니다?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만, 나스닥 지수는 2.23% 상승 마감했습니다. 그것도 시작시간에는 -3%가 넘게 빠지다가 +2.23%로 마감했으니, 하루에 무려 5%의 변동성이 있었습니다.

2022년 10월 13일 나스닥 주가변화
2022년 10월 13일 나스닥 주가변화

시장에서도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일단 해외 기사 중에 그나마 의미 있어 보이는 2가지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숏 커버링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좋게 나올 것이라 기대한 시장 투자자는 거의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 개시 전부터 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너무 심하게 주가가 하락하여 포트폴리오가 망가지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숏배팅을 멈췄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즉 숏 커버링이 발생했다는 분석입니다. 

 

2. 알고리즘

시장의 하락 폭이 커지면서, 일정 지수 아래에서 매수가 자동으로 발생하는 컴퓨터 자동매매가 발생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즉 기술적 매매로 인해 자동매수가 발생했다는 것인데요. 블룸버그 기사를 보면, 52주 신저점을 갱신하는 시점에서 자동 매매가 발생했다 등등 여러가지 기술적 관점의 분석 결과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론 모두 단기적인 반등


현재로서는 현재 하락을 만들었던 나쁜 요소들이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오늘의 지수반등은 단기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장의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 3년 이상 장기투자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의 의미있는 매수가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6개월 이내 비교적 짧은 투자자들에게는 아직 좋지 않은 타이밍이란 의견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하는 이벤트들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악재들이 많은 시장입니다만, 시장의 방향성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벤트들은 계속 지켜봐야 하는 시점인데요. 시기적으로 가까운 이벤트부터 장기적으로 확인해야 할 이벤트 순으로 아래에 정리해 봤습니다. 

 

1.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이미 큰 기대는 없겠지만,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좋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기업의 실적하락을 반영한 상태라, 기업들의 실적하락이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영국 채권가격 및 파운드화 환율변화

달러만큼은 아닙니다만, 영국 파운드화는 분명 세계 기축통화 중 하나였고, 영국 채권은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영국 채권가격이 급락하고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영국은 기준금리를 높이면서 한편으론 장기채권을 무제한으로 사들이는, 세계사에서 한번도 없었던 조치를 취했는데요.

10월 14일로 영란은행이 채권매입을 중단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영국 채권가격과 수익률이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그 여파가 어디까지 번질지에 대해서도 계속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3. 연준의 다음 금리인상

11월 1~2일 연준의 FOMC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시장은 자이언트 스탭 (0.75%p 인상)을 90% 이상 확률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9월 CPI결과로 인해, 1%p 인상도 14% 가능성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은 주식시장 방향성과 직결되는 이벤트라,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4. 미국 중간선거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19번의 미국 중간 선거가 있었는데요. 모든 시점에 S&P500 지수는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번 11월 8일 미국 중간 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상승장으로 돌아서긴 어렵겠지만, 단기적인 반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합니다. 

 

5. 유가변화

사우디는 최근 유가방어를 위해 감산을 발표했으며, 미국은 이를 1개월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사실 시점으로 볼 때, 감산지연요청은 미국 중간 선거와도 연관된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요. 원유 생산량을 감산하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는 이벤트이고, 결과를 정확히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원유 생산량의 변화와 유가변화는 어떤 변수들이 추가되는지 잘 관찰해야 합니다. 

 

6.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장 다루기 어렵고 무서운 부분인데요. 현재와 같이 러시아가 계속 전쟁에서 수세에 빠졌을 때, 정말 핵을 사용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이미 러시아는 현재 전쟁을 자국침략전쟁으로 프레임을 바꾸고, 전쟁양상도 완전히 바뀐 상황인데요. 이건 제발 아무 이벤트도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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