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서 금리인상기에 서민들에게 도움되는 12가지 정보를 정리하여 보도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안내하는 것이라 믿을 수 있고, 은근 유용한 정보들이 많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해당 자료는 7월 19일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했으며, 1) 급전이 필요할 때, 2)일반 금융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 3)좋은 습관, 4)피싱 사기 구분법 4개 부문에서 각각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나씩 간략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급전이 필요할 때: 서민대출상품 활용
국가에서 저신용, 저소득자들을 지원하는 서민대출상품으로 새희망홀씨, 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유스의 4가지 상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이미지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해하시기 쉽게, 몇 가지 특이사항들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 서민대출상품은 크게 대출한도에 따라 새희망홀씨(최대 3천만원), 햇살론(최대 2천만원), 햇살론15(최대 1,400만원) 3가지로 나뉘며, 금리와 취급기관이 조금씩 다릅니다.
- 새희망홀씨, 햇살론, 햇살론15 대출상품 신청자격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이 하위 20%에 해당되어야 합니다.
- 만19~34세 연소득 3,500만원 이하는 '햇살론유스'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대출한도가 적은 대신,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아주 저렴합니다.
아래 '서민금융진흥원 맞춤대출' 홈페이지에서, 좀 더 자세한 내용과 상담까지 받을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개별 금융회사의 채무조정 적극 활용
채무상환에 어려움이 생기셨다면, 해당 금융회사 상담을 통해서 '채무조정 지원제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채무조정 지원제도는 아래 3가지입니다.
- 신용대출119: 대출만기가 2개월이 남지 않았는데, 연체가 우려되는 분들을 대상으로,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대상자를 선별해서 만기연장이나 대환을 지원해 주는 제도입니다.
- 개인사업자대출119: 만기시점에 채무상환이 어렵거나, 3개월 이내 연체중인 개인사업자 대상으로 만기연장 혹은 이자를 감면해주는 지원제도입니다.
- 원금상환 유예제도: 1년 이상 경과된 가계대출(신용대출은 1억 원, 주택담보대출은 6억 원 이하)을 갚기 어려운 상황일 때, 직접 원금상환 유예제도를 금융기관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금융기관에 채무가 있는 다중 채무자분들은 '신용회복위원회'에서 분할상환이나 만기연장 등의 지원방법을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아래에 신용회복위원회 링크를 추가해 두었습니다.
3. 보험 해지보단 보험계약대출
'보험계약대출'은 해지환급금의 50~95%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출서비스입니다. 아래 4가지 장점이 있는데요.
- 보험 보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신용도가 낮아 일반 금융회사 대출이 어려워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24시간 언제든 신청할 수 있으며, 대출심사 과정이 없습니다.
- 대출이 연체되어도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으며, 언제든 돈이 생길때 상환해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습니다.
다만, 보험계약대출이라고 해서 금리가 다른 대출상품보다 낮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가능한 분이라면, 다른 대출상품과 보험계약대출 조건을 꼼꼼히 비교하시고 상품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4. 일부 이자만이라도 납입하세요
은행에서는 대출이자 최종납입일 + 1개월 이내에 다음 이자를 내지 않으면, 다음 날부터 미납이자에 대한 연체이자를 부과합니다. 하지만, 이자 납입일에 일부 이자만 납입해도, 최종 납입일이 연장되어서 대출이자가 당장 연체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A씨는 매월 은행에 내야 할 대출이자가 30만원 있습니다.
- 오늘이 대출이자 내는 날인데 현재 수중엔 3만원 밖엔 없어서, 3만원만 입금했습니다.
- 그럼 A씨의 대출이자 최종납입일이 3만원만큼 연장되어, 대략 3일 뒤로 대출이자 납입일이 연장됩니다.
단, 은행 별로 일부이자를 납입했을 때 대출이자 납입일이 자동 연장되지 않는 상품들도 있습니다. 일부 이자만 납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은행에 문의하셔서 대출이자 납입일이 연장되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5. 금리인하 요구권
대출이용 중에 여러분들의 신용등급이 개선될 경우,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금리인하 요구권'이란 게 있습니다. 승진이나 급여상승, 재산증가 등으로 신용등급이 상승했다고 확인/판단되시면, 금융회사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하셔서 대출이자를 줄여 보시기 바랍니다.
단, 금융회사의 심사결과, 상승한 신용등급이 금리를 인하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금리인하요구가 수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신용등급이 상승했다고 해서 무조건 금리가 인하하는 것은 아니니, 대출을 받은 회사와 자세한 내용을 잘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6.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특약 활용
현재 은행에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계시다면, 기존 대출에 별도 심사없이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특약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해당 조건을 추가하면, 향후 금리가 계속 상승하더라도 금리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물론 신규 대출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원래 2022년 7월 15일까지 판매되던 상품입니다만, 대부분 은행에서 판매기간을 연장했으며, 금리상승 제한폭이 조금 더 좋아졌고, 가입비용도 인하되었습니다. 은행 별로 조건이 조금씩 다르니, 자세한 내용은 은행에 꼭 문의해 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7.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파인'의 '금융상품 한눈에'를 이용
금융감독원은 '파인'이라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을 통해서, 금융기관이 판매하는 예,적금과 대출상품의 금리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접속해 보시면, 예적금 뿐 아니라 각종대출, 그리고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정보까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보들을 정리하고 있으며, 매달 한번씩 정기적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한다고 합니다.
물론, 실제 상품을 가입하거나 대출을 이용하기 전에, 해당 금융회사에 정확한 정보를 다시 확인하는 것은 필요합니다만, 다른 금융회사들과의 조건을 쉽게 비교할 수 있으니 요즘같은 시기에는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상품들을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8. 금융회사의 '꺽기'영업행위에 적극 대응
금융회사에서 저금리 대출 조건으로 사용자들에게 다른 상품가입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꺽기'라고 합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금융회사의 '꺽기'행위를 불공정영업행위로 규정하고, 금융회사가 이를 위반했을 때 소비자에게 '손해배상청구권'또는 '위법계약해지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출이용조건으로 이미 다른 금융상품을 가입한 상태라도, 금소법 위반으로 가입을 다시 철회하거나 손해배상청구 등을 사용할 수 있으니 불이익을 당하지 마시지 바랍니다.
9. 은행 별 취약차주 지원 프로그램 활용
은행에선 돈을 빌리는 개인 또는 사업자들을 '차주'라고 부르는데요.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채무상환이 어려운 차주 지원방안을 발표/운영하고 있습니다.
위 내용은 금감원에서 조사한 은행 별 취약 차주 지원 프로그램 예시인데요.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목적의 제도를 운영할 수 있으니, 은행에 직접 문의하셔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10. 신용카드 이용대금 리볼빙 유의
'리볼빙'이란 이번 달에 카드이용대금 중 일부만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은 다음 달 결제일로 이월하는 제도를 말하는데요. 대부분의 신용카드 회사들이 리볼빙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통 카드회사의 리볼빙 수수료는 은행 중금리 대출금리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러므로, 혹시 자동으로 '리볼빙'에 가입되어 있는지 체크하시고, 카드이용대금을 이번 달에 납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리볼빙 보다는 은행이나 보험회사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해서 이용대금을 납부하시는 게 좋습니다.
11. 신용점수 관리
잘 아시겠지만, 금융회사들은 개인신용평가회사의 신용점수를 기반으로 대출금리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낮은 대출금리를 받으려면 신용점수를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금융감독원에서는 아래 10가지 신용점수 관리를 위한 좋은 습관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한번씩 읽어보시고, 평소에도 무의식적으로 신용점수가 하락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급한 소액자금이 필요할 때, 고금리 신용대출보단 예적금 담보대출 등의 저금리 대출을 먼저 확인
- 대출을 받고 있는 금융기관 수 줄이기
- 주거래 금융기관을 정해서 이용하기 (우대금리 등의 해택 있음)
- 주기적인 결제 대금은 자동이체 활용하기 (소액연체도 자주 발생하면 신용등급 하락)
- 연체기간이 긴 대출부터 상환하기
- 주소지 변경 시, 금융기관에 빠르게 통보하기
- 소득 수준에 맞는 신용, 체크카드를 이용하고 연체업이 상환하기
- 본인의 신용점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이의 제기하기
- 재기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되어 재창업 지원을 받는 경우, 신용점수도 상향 가능
- 대출은 신중히 결정
12. 저금리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주의
금리인상기엔 저금리를 미끼로 접근하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증가합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문자나 카톡 등으로 받은 URL은 가급적 터치하지 마시고, 대출 상담 과정에서 특정앱을 설치하라거나 신분증 사본을 보내달라고 하면, 일단 통화를 바로 종료하시고 해당 전화번호나 금융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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