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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달리오의 Pure Alpha II Fund 실적과 주식투자에 대한 생각

by 주부너구리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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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달리오의 Pure Alpha II Fund 실적과 주식투자에 대한 생각

 

오늘 기사 중, Bridgewater의 주력 해지펀드인 Pure Alpha II Fund가 2022년 상반기에만 32.2%의 수익을 올렸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Bridgewater는 창립자이자 공동CIO인 레이달리오로도 유명하죠)

 

 

Ray Dalio is having a good year with Bridgewater's flagship fund gaining more than 30% so far

Bridgewater's flagship hedge fund rallied more than 30% through the first half of 2022, according to a person familiar with the return.

www.cnbc.com

 

 

2022년 상반기 32.2%의 수익이 놀라운 것은, S&P500은 같은 기간 19.9% 하락했던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나스닥은 더 말할 것도 없겠죠. 더구나, Pure Alpha II Fund는 1991년 설립 이후 연간 복합성장률 11.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간 성장률 11.4%가 그렇게 대단한 수치인가?


최근 방송이나 여러가지 매체들을 통해 국내 주식투자도 방식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만, 국내 주식을 하시던 분들은 대부분 성장률 11.4%에 대해서 그리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한달에 2배 벌었어, 테슬라로 5배 벌었어 하는 주변 사례들이 이상하게도 참 많으니까요. 하지만, 연간 성장률 11.4%는 정말 대단한 수치입니다. 

 

해지펀드 수익은 Index Fund를 이기기 어려움


아래는 10년 간 해지펀드 평균 수익률과 S&P500 Index 수익률을 비교한 표입니다. 평균값을 보시면 아실 수 있지만, 해지펀드 평균 수익률이 Index fund를 이긴 해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모든 해지펀드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해지펀드들은 시장지수를 능가한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Index fund의 수수료가 보통 1% 미만이고, 해지펀들은 2~3%에 달하는 수수료를 내는 것까지 생각하면, 전문가들조차 시장지수를 이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1~2020년 해지펀드 vs S&P500 수익률 비교
2011~2020년 해지펀드 vs S&P500 수익률 비교

 

S&P500을 Pure Index II Fund와 같은 기간인 1991년~2022년으로 설정해서 백테스트를 해보았는데요. 아래와 같이 연평균 성장률은 9.6%로 Pure Index II Fund가 시장 성장률을 2% 이상 앞서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991년~2022년 S&P500 수익률 백테스트
1991년~2022년 S&P500 수익률 백테스트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


코로나 이후 개인 주식투자가 급증했었는데요. 대부분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래 기사에 따르면, 이데일리가 2개 증권사에 의뢰해 지난해 연령별 투자수익률을 확인한 결과 A증권사에서는 △20대 -1.04% △40대 -0.59% △30대 0.29%로 집계됐다. B증권사에서도 △20대 -0.82% △40대 -0.8% △30대 -0.67%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개인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주변 사례가 한두가지 정도는 다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주변 사례들은 대부분 수익이 났을 때의 얘기를 하는 것이고, 이후 손실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굳이 손해가 난 것을 얘기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겠지요.

 

 

증시로 몰려온 700만 개미…손실에 한숨만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44세 직장인 오지훈 씨는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상승장에 생애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든 ‘주린이’(주식+어린이)다. 주식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1000만원의

www.edaily.co.kr

 

그렇다면 인덱스 투자가 정답?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답은 장기적으로 볼 때 "예"입니다만, 예전처럼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Y나 VOO, QQQ 같은 것만 하나 골라 사 모으는 시대는 당분간 끝난 것 같습니다. 해당 인덱스 펀드들이 미국지수에 몰빵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미국증시도 (어쩌면 미국이 가장) 당분간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리스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한국증시는 몇년동안 채권수익률도 이기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인덱스 장기투자를 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와 같은 고유가, 인플레이션, 공급망 악화 같은 악재들이 있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공산품을 수출하는 나라인 우리나라의 경제는 향후 몇 년동안 고전을 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많습니다. 

 

레이달리오는 몇 년 전부터 투자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핵심은 다각화에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자산군과 다양한 국가로 투자를 분산해서 리스크를 줄이고,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리벨런싱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지금과 같은 특이한 세계환경에서 레이달리오가 주장하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어떤 형태로든 꼭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레이 달리오의 새로운 투자 원칙: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각화’다

※ ​레이 달리오가 계속 짧은 투자 원칙 관련 글을 씁니다. 새 책이 출간되면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s) 등을 비롯해 이 글까지 엮을 듯합니다. ​투자를 잘하기 위해선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ppss.kr

 

철저한 준비와 스터디, 그리고 분산투자


주식투자는 정말 지루하게 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종목을 직접 선택하거나, ETF를 선택하더라도 어떤 혜자와 리스크가 있고, 어떤 특징이 있으며, 나의 투자성향과는 잘 맞는지를 검증하고 확인하는 작업들은 꼭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세계가 기존의 10년, 20년과 많이 다를 것이라, 이런 과정들은 더욱 중요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아직 경제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경제와 주식을 공부할수록, 주식투자가 왜 어렵고 무서운지에 대해서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인지라, 변화하는 경제환경에서 조금만 제대로 된 길을 찾아내면 과거 어느 때보다 큰 부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ETF 투자비중을 크게 가져가되, 일부 종목들은 최대한 자세히 분석하고 공부한 후 투자종목들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저도 나이가 있으므로, 변동성을 줄이는 것에 큰 목적을 두되, 산업 자체가 바뀌게 되는 산업분야에는 일부 비중을 장기투자할 생각인데요. 종목분석 결과들은 블로그를 통해서 계속 업데이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정보들은 2차, 3차 분석을 통해서 계속 보완해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미국주식 뿐 아니라, 신흥국 주식, 원자재, 물가연동채권 등 최대한 다양한 자산으로 투자를 분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전체를 공개할 생각은 없으나 (공개한다고 해도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크겠죠) 어느 정도 운영성과가 나온다면 포트폴리오 공개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부족한 글을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도 주식투자를 다시 생각하고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등 다양한 피드백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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