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공부방/ETF분석

미국 채권 ETF Top5 총 정리 (2023/04)

by 주부너구리 2023. 4. 25.

4월 말로 접어들면서 미국 채권 ETF로 투자금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주식 ETF에서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빠지고, 이머징 마켓 등 글로벌 주식 ETF로 투자금이 증가하는 형세입니다. 

미국 주식 ETF에서 자금이 계속 유출되는 것은 미국 경기침체와 이머징 마켓 등 글로벌 다른 국가 대비 경제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해석할 수 있겠으며, 채권 ETF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금리인상이 이제 최종 마무리 단계라 예상 + 주식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채권이 제공할 것이라 해석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최근 자본유입이 많은 Top3 채권 ETF와 반대로 자본유출이 큰 Top2 채권 ETF를 정리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를 포함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유입 Top1) TLT -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TLT ETF는 잔존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 장기 국채에 100% 투자하는 ETF입니다. ICE US Treasury 20+ Year Bond Index를 추종하는 ETF로 2023년도 현재까지 수익률은 약 3.9%인데요(위에 있는 이미지 참조). 몇 가지 기본적인 관련정보를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 운용: 세계적인 펀드운용사 Blackrock에서 운영합니다. 
  • 수수료: 연 0.15%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합니다. 
  • 운용자산:  약 350억 5천만 달러입니다. 미국에 상장된 채권 ETF 중에선 7~8위 정도의 규모입니다. 
  • 배당률: 2.64%, 월배당을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배당률은 연간 기준입니다.)

TLT ETF에 자본이 몰리고 있다는 것은 몇 가지 시사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투자자들이 이제 금리인상이 끝나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듀레이션이 긴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TLT ETF는 단기 채권 ETF보다 금리변화에 큰 변동성을 보입니다.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므로,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여 TLT ETF 가격도 상승할 겁니다. 

두 번째는 투자자들이 과거보다 높은 확률로 경기침체를 예상한다는 점입니다. 2022년 미국 실질 GDP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높은 금리영향으로 2023년 말부터 경기침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기에는 안전자산인 채권자산의 매력이 증가하고, 연준은 금리인하로 경기를 부양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나리오에 예상 리스크는 1)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고 길게 장기화되거나, 2) 경기불황이 오지 않고 약한 성장이 계속되는 2가지 상황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경우, 고금리를 계속 유지하거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발생하여 채권가치는 하락합니다. 경기불황 없이 약한 성장이 계속될 경우, 채권보다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매력이 더 커져 채권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TLT ETF를 100달러 근처에서 매수하여, 2025년 1분기 내에 120달러 근처에서 매도하는 것을 목표로 총수익률을 배당포함 25~30% 정도로 잡고 투자를 해 보는 전략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기준은 개인적이 견해이므로 투자에 참고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입 Top2) HYG - iShares iBoxx USD High Yield Corporate Bond ETF


HYG ETF는 iBoxx $ High Yield Corporate Bond Index의 성과를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미국 달러로 표시되는 고수익 회사채에 투자하는 ETF이며, 2023년 현재까지 주가 수익률은 약 2%인데요. 관련 주요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운용: 세계적인 펀드운용사 Blackrock에서 운영합니다. 
  • 수수료: 연 0.48%로 낮은 편에 속합니다. 
  • 운용자산:  약 120억 5천만 달러입니다. 미국에 상장된 채권 ETF 중에선 20~30위 사이의 규모입니다. 
  • 배당률: 5.52%, 월배당을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배당률은 연간 기준입니다.)

HYG가 투자하는 자산은 신용등급 BB 이하의 비투자 등급 채권들입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들이 돈을 빌리려면 높은 이자를 줘야 하니, HYG ETF가 5% 이상의 상당히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은 위와 같은 배경이 있습니다. 

HYG ETF는 모든 산업부문의 1,000개 이상의 기업 채권에 투자하고 있어 리스크 분산은 잘 되고 있는 편입니다. 더불어 리스크가 큰 기업에 대한 채권은 만기가 짧은 편이라 (*듀레이션이 짧다고 표현합니다) 금리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낮습니다. (HYG ETF 보유자산의 평균 듀레이션은 3.9년 정도입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시기에 비투자 등급 채권들은 부도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큰 고수익 회사채를 많이 매도합니다.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채권 수익률은 증가하게 되는데요. 위 그래프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추가적인 금리상승과 경기침체를 예상하던 2월 달 HYG ETF 주가는 하락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1년 간 HYG ETF 주가가 약 6% 하락했던 것도 같은 배경이라고 생각합니다. 
  • 실리콘밸리 은행파산으로 은행 리스크가 커지던 시점인 3월 중순에는 HYG ETF 가격이 최저치를 기록합니다. 은행파산 시 경기침체와 고수익 채권기업들의 부도확률이 커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실리콘밸리 은행파산이 연쇄 은행파산으로 이어지지 않고 진정되면서, 향후 기업연쇄파산 리스크가 낮아진다고 판단하며 주가가 소폭 상승 중입니다. 아마도 앞으로 금리동결 내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소폭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전체적인 변화율은 크지 않습니다. 듀레이션이 짧은 채권 ETF의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ETF가격이 역사적 저점 근처이고, 향후 경기침체가 발생하더라도 비투자 등급 채권기업들의 부도확률은 크지 않으며, 향후 금리인하로 채권가격이 상승할 것이라 판단한다면 지금 HYG ETF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가정에 대한 반대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시고 판단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유입 Top3) BND - Vanguard Total Bond Market ETF


BND ETF는 채권 ETF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상품입니다. 이 상품은 특정 채권 몇 가지를 제외한 달러로 표시되는 투자등급 이상의 광범위한 채권에 넓게 분산 투자합니다. 2023년 현재까지 주가 수익률은 2%를 조금 넘고 잇는데요. 관련 주요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운용: 세계적인 펀드운용사 Vanguard에서 운영합니다. 
  • 수수료: 연 0.03%로 가장 낮은 편에 속합니다. 
  • 운용자산:  약 917억 달러입니다. 미국에 상장된 채권 ETF 중에선 1위 규모입니다. 
  • 배당률: 2.62%, 월배당을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배당률은 연간 기준입니다.)

BND ETF 보유자산의 평균 듀레이션은 약 6.5년으로 HYG ETF보단 길지만 TLT나 7~10년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IEF보다 짧습니다. 상대적으로 금리변화에 덜 민감하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BND ETF의 최대 장점은 미국 국채보다 낮은 변동성입니다.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순 없지만, 향후 경기침체나 주식시장 폭락 등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자산을 안전하게 대피하고 중/장기적으로 자산 수익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활용됩니다. 

BND ETF 투자금이 증가했다는 것은 향후 주식시장이나 기준금리 및 경제에 좋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측하는 투자자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개인적으론 그렇게 투자매력을 느끼는 상품은 아닙니다만, 자산보호 관점에서는 괜찮은 상품이므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출Top1) IEF - iShares 7-10 Year Treasury Bond ETF


IEF ETF는 TLT와 같이 미국 국채에 100% 투자하는 상품입니다만, 7~10년 만기 국채에만 투자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IEF ETF 투자자산의 평균 듀레이션은 7.7년으로 BND ETF보다 조금 더 긴 편입니다. 관련 주요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운용: 세계적인 펀드운용사 Blackrock에서 운영합니다. 
  • 수수료: 연 0.15%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합니다. 
  • 운용자산:  약 282억 6천만 달러입니다. 미국에 상장된 채권 ETF 중에선 약 10위 규모입니다. 
  • 배당률: 2.15%, 월배당을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배당률은 연간 기준입니다.)

4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IEF ETF에서 총 운용자산의 약 3.2%가 유출되었습니다. 비슷한 규모로 TLT ETF에서는 3.2%의 운용자산 유입이 있었으니, 단순히 가정할 순 없지만 IEF ETF에서 TLT ETF로 투자자금이 이동했다고 표현해 볼 수 있겠습니다. 

IEF ETF에서 TLT ETF로 투자자금이 이동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듀레이션이 긴 TLT ETF가 금리인하 시점에 수익률과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단기적으로 경기침체 및 주식시장 하락이 있을 경우, IEF ETF보다 TLT ETF가 더 높은 수익률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는 투자하시는 분들의 판단이 필요한 지점인 것 같습니다. 

 

 

 

유출Top2) TIP - iShares TIPS Bond ETF


TIP은 Treasury Inflation-Protected Security의 약자입니다. TIPS는 인플레이션에 연동되어 있는 미국국채로 원금과 이자가 인플레이션에 따라 조정되는데, 최소 만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보호받을 수 있는 미국국채에 투자하는 ETF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관련 주요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운용: 세계적인 펀드운용사 Blackrock에서 운영합니다. 
  • 수수료: 연 0.19%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합니다. 
  • 운용자산:  약 225억 달러입니다. 미국에 상장된 채권 ETF 중에선 약 10위 규모입니다. 
  • 배당률: 5.53%, 월배당을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배당률은 연간 기준입니다.)

TIP ETF는 4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약 -2.77% 운용자산이 감소했습니다. TIP ETF의 운용자산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3월 실리콘밸리 은행파산 시점 이후 연준이 예금자 보호를 위해 돈을 풀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조금 상승한 것 같습니다만, 장기적으론 인플레이션이 감소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추가적인 자금유입/유출 현황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마무리


채권 ETF 투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경기침체와 금리인하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 판단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만큼 주식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생각하고, 내 자산을 보호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어 보겠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연준의 금리인상은 2023년 상반기까진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2023년 내에는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채권 ETF 투자를 검토하시더라도 분산투자와 분할투자로 리스크를 관리하시고, 목표 매입주가와 목표 수익률을 설정해서 목적 있는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